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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단타를 사실상 '투런 홈런'으로 만든, 한화의 '자멸 수비' [IS 냉탕]

'기본'이 흔들렸다. 한화 이글스가 홈 팬들 앞에서 자멸했다.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7-8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째를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대역전패했다. 시즌 13승 19패로 8위를 유지했다.5회까지는 '일방적인' 한화 페이스였다. 1회 말 2사 후 터진 노시환의 투런 홈런. 2회 말 무사 1·3루에서 박상언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2사 1·2루에선 황영묵의 적시타로 4-0까지 앞섰다. 3회 말에는 안치홍과 이도윤의 안타로 연결한 2사 1·2루에서 박상언이 다시 한번 타점을 책임졌다. 프로야구를 중계한 포털 사이트 내 한화의 승리 확률이 80% 넘게 측정되기도 했다. 더욱이 SSG는 선발 박종훈(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이 조기 강판당하면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한 상황이었다. 승운이 한화에 따르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4회 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처음 실점했으나 4회 말 안치홍의 적시타로 6-1 리드를 유지했다. 6회 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두 점째를 내줄 때만 하더라도 승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7회 초 무너졌다. 장시환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후 최지훈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6 추격을 허용했다. 투수를 박상원으로 교체했으나 '패착'이었다.박상원은 최정의 볼넷 이후 한유섬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6-6 동점. 이어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후속 수비였다. 우익수 채은성이 홈으로 송구한 걸 포수 박상언이 2루에 재송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외야로 흘렀고 중계 플레이 미숙이 겹쳐 에레디아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단타로 끝날 타구가 사실상 투런 홈런의 효과를 냈다. 그걸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날 한화는 여러 부분에서 '미숙'했다. 4회 초에도 에레디아가 2루타를 기록한 뒤 중계 플레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뛰었다. 6회 초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폭투였다. 시한폭탄 같던 경기력은 7회 초 한 번에 터졌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볼넷 3개로 화약을 쌓았고 적시타와 수비 실책으로 폭탄을 터트렸다. SSG보다 4개 더 많은 팀 안타 12개를 기록하고도 패한 이유. 17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그만큼 뼈아픈 1패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2:49
해외축구

100% 아닌 황희찬, 51분 활약…“경기 내내 좋은 모습” 평점 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복귀전에 나섰다. 그는 사령탑이 예고한 시간보다 조금 더 그라운드 위에 머물렀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황희찬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 EPL 34라운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6분 교체되기 전까지 약 51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직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2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아스널전에선 곧바로 선발 자리를 꿰찼다.전방을 맡은 황희찬은 초반부터 아스널 수비 사이를 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8분엔 맷 도허티의 침투 패스를 받아 넘어지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견제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뒤이어 타완다 치레와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그의 슈팅을 돕기도 했다. 기세를 탄 울버햄프턴은 전반 30분 야쿠브 키비오르의 안일한 수비를 공략한 주앙 고메스가 드리블 뒤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강타하며 벗어났다.기회는 다시 아스널이 잡기 시작했다. 꾸준히 울버햄프턴의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결국 전반 4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아스널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황희찬의 시간은 여기까지였다. 애초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시간을 45분으로 제한할 것이라 예고했다. 황희찬은 후반 5분 만에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은 뒤, 마리오 르미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이후엔 아스널의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졌다. 후반전 아스널은 슈팅 16개를 퍼부었다. 골키퍼 조세 사의 손끝을 피하지 못하는 듯했지만, 추가시간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박스 안에서 패스 뒤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일단 다시 리그 1위(승점 74)를 탈환했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11위(승점 43)에 머물렀다.한편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매체는 “아직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영향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면서도 “후반전 시작과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최고 평점은 중원에서 분전한 부바카르 트라오레의 8점이었다. 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을 주며 “가능한 한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필요한 지원을 받진 못했다”라고 평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51분 동안 패스 성공률 91%(10회 성공/11회 시도)·키 패스 1회·드리블 성공 1회·공격 지역 패스 1회·볼 경합 승리 5회·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최근 공식전 6경기 무승(2무 4패)을 이어간 울버햄프턴은 오는 25일 안방에서 본머스와의 29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21 08:43
스포츠일반

할로웨이 화끈한 콜아웃→겁 질린 표정→반박…UFC 타이틀전 판 깔렸다

모두가 봤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가 겁에 질린 표정을.토푸리아는 지난 14일(한국시간) UFC 300에서 맥스 할로웨이(미국)에게 콜아웃 당했다. 할로웨이는 저스틴 게이치(미국)를 5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기 1초 전에 쓰러뜨린 후 “스페인, 하와이, 어디에서든 싸울게”라며 현장을 찾은 토푸리아를 겨냥했다.중계 카메라는 다급히 토푸리아의 표정을 잡았다. 대개 옥타곤에 오른 파이터에게 콜을 당한 선수는 카메라를 보고 여유로운 표정을 짓거나 가볍게 주먹을 던지는 등 저마다의 제스처를 취한다. 그런데 토푸리아는 순간 얼었다. 뒤늦게 카메라를 향해 멋쩍은 펀치를 날렸을 뿐, 팬들은 ‘토푸리아가 할로웨이의 경기를 보고 겁에 질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가 봐도 할로웨이의 콜을 모른 체하고 싶은 낯이었다.하지만 토푸리아는 전혀 겁먹지 않았다며 할로웨이와 결판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토푸리아는 “할로웨이의 벨트가 두 개(페더급·BMF)라는 사실을 깨달은 터라 정말 기쁘다”며 “할로웨이가 (페더급 타이틀전) 다음 차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안 다쳤으면 좋겠고, 곧 돌아와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할로웨이의 콜에 OK 사인을 보냈다.토푸리아는 지난 2월 페더급 왕좌를 4년 2개월간 지킨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왕’이 됐다. 볼카노프스키가 장기 집권한 만큼, 곧장 리매치가 추진 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2연속 KO 패를 당한 볼카노프스키가 ‘휴식’을 공언했고, 할로웨이가 게이치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솔직히 특별한 것 없이 펀치만 주고받았다”며 할로웨이의 퍼포먼스를 혹평한 토푸리아는 표정과는 달리 일방적인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할로웨이와 대결은) 평소처럼 정말 쉬운 싸움이 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겠지만, 그의 기량은 그저 그랬다”며 깔봤다.김희웅 기자 2024.04.20 05:41
산업

'혼돈의 시간' 삼성, 이재용 무노조 경영 폐기 후 최대 고비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이후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는 반면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조합은 창사 이후 첫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각을 세우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혼돈의 시간’을 겪고 있다. 기본적인 노사 대립 양상에 임원과 일반 직원 간의 괴리, 노조와 노조 간의 갈등 등이 부각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에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내에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는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등에서도 임원 주 6일 근무가 시작됐고, 최근에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들도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의 지침 사항이 아닌 각 계열사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임원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법정근로시간(주 최대 52시간)을 어기는 게 아니다. 삼성은 ‘임원의 주 6일’과는 별개로 부장 이하의 직원들은 법정근로시간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임원이 주말 근무를 자처하는 비상경영 상황에서 직원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입장이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노노 갈등도 일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7일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창립 이후 첫 단체행동을 강행했다. 전삼노를 포함해 삼성전자 5개 노조가 참여한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74%가 찬성하면서 쟁의권을 얻었다. 하지만 투표 참여율이 저조했던 DX(디바이스경험)노조는 이번 쟁의에 불참했다. 이날 단체행동은 DSR 1층 로비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사측이 안전 등을 이유로 진입을 막으면서 노사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주말, 집회 예정 장소였던 로비에 화단을 조성한 것을 두고 “행사 방해 목적”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리고 노조와의 대화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평균 5.1%로 정했다. 노조 측은 6.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성과급 0% 책정에 반발하면서 노조의 규모는 비대해지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2만7000명이 넘어섰고, 직원의 14% 이상이 노조에 가입한 상황이다. 반면 성과급을 두둑이 챙긴 DX 부문 노조는 쟁의에 참여하지 않은 데다 최근 탈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전삼노는 “사측에 전향적 변화가 없다면 결국 파업으로 가는 길"이라며 내달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도 단체행동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반도체의 반등 추세를 지켜봐야 하고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자칫 협력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9 07:00
IT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 단체행동에 나섰다. 임금 협상을 두고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노조 추산 약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열었다.조합원 발언과 공연 등이 이어진 행사에서 노조는 사측이 노사협의회와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노동 존중 실천하라' '노조 탄압 중단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올해 1월부터 교섭을 펼쳐왔지만 임금 인상률과 휴가 제도 등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18일 결렬됐다.임금 인상안을 사측은 5.1%를 제시했고, 노조는 6.5%를 요구했다.이 상황에서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따로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정했다.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적은 없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조정 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7 18:21
해외축구

리버풀, '33승 무패' 이어가던 홈에서 격침...유로파 우승 도전에 '빨간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후보로 꼽히던 리버풀이 '불패'를 자랑하던 안방에서 무너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를 만나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아탈란타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크게 패했다. EPL 우승 후보로 꼽히며 올 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던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3관왕을 노렸지만, 홈에서 참패로 당장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리버풀은 그동안 안필드에서 막강한 성적을 자랑해왔다. 리버풀이 홈에서 패한 건 지난해 2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2-5 패)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올 시즌 리그에서 홈 1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13승3무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홈 성적은 33경기 무패였다. 말 그대로 불패신화를 자랑했는데 이날 아탈란타에 일방적으로 패했다.리버풀이 4강에 오르려면 2차전에서 말 그대로 대승으로 되갚아줘야 가능성이 생긴다. 두 팀은 19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최소 3골 이상을 넣어야 연장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아탈란타는 안필드 원정서 대어를 잡아낸 셈이 됐다. 지안루카 스카마카의 멀티 골이 승리의 주역이었다.리버풀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으나 좀처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15분 다르윈 누녜스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칩슛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전반 28분에는 하비 엘리엇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데 그쳤다.리버풀이 소득을 얻지 못하던 상황에서 아탈란타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비데 자파코스타의 크로스를 받은 스카마카가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리버풀도 이대로 질 수 없었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모하메드 살라,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앤드류 로버트슨을 동시에 투입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실패였다. 오히려 아탈란타에서 추가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스카마카였다. 측면 크로스를 받은 스카마카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리버풀은 자멸했다. 후반 38분 소보슬러이의 백패스 실수를 스카마카가 잡아 에데르송에게 내줬다. 에데르송의 슛은 리버풀 골키퍼에 막혔으나 문전에 있던 마리오 파샬리치가 다시 밀어넣어 쐐기골을 꽂았다. 리버풀은 남은 시간 동안에도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3점 차 대패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눈앞에 둔 레버쿠젠은 웨스트햄(잉글랜드)과의 8강 1차전서 2-0 완승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 38분 이후 2골을 몰아치며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이탈리아 팀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AC밀란과 AS로마의 8강 1차전에서는 원정팀 로마가 1-0으로 이겼다. 전반 17분 잔루카 만치니의 헤더 골을 잘 지켰다. 이 밖에 벤피카(포르투갈)는 홈에서 마르세유(프랑스)를 2-1로 누르고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09:43
프로야구

[IS 잠실] '한화 천적' 알칸타라, 제구 난조에 흔들...'5이닝 4실점'

한화 이글스의 천적으로 줄곧 활약했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가 흔들렸다. 4회 갑자기 찾아온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일방적이었던 우세를 지켜내지 못했다.알칸타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153㎞/h를 기록한 가운데 4회 제구 난조로 상당한 실점을 허용했다.알칸타라는 2019년 KBO리그를 처음 찾은 이래 줄곧 한화의 천적이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0경기에 등판, 7승 1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막강한 상대전적을 자랑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를 거쳐 두산에 돌아온 지난해 성적 역시 4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남겼다. 최원호 한화 감독조차 10일 "알칸타랴를 상대로 잘 공략하는 팀이 어딨겠나"라고 만나기 전부터 혀를 내둘렀다.그러나 10일 경기 흐름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2년 동안 타선 보강을 이룬 한화가 이날은 알칸타라를 괴롭혔다.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뺏어갔다. 1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이 연속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은 한화는 2사 후 5번 타자 안치홍이 선제 타점을 알칸타라에게 뺏었다. 그가 던진 4구 132㎞/h 슬라이더를 통타, 좌익수 뒤 잠실 외야를 맞추는 대형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알칸타라가 흔들려 선취점은 내줬으나 타선이 곧바로 지원했다. 두산은 1회 말부터 양의지의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5득점을 대거 지원했다. 평소의 알칸타라라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코 못 뒤집을 차이였다. 이날은 달랐다. 2회와 3회는 잘 막았으나 4회 초가 문제였다. 안정적이었던 알칸타라의 제구가 2사 후부터 갑자기 흔들렸다. 테이블세터로 줄곧 나서다가 6번 타자로 나온 문현빈의 일격이 시발점이었다. 문현비는 알칸타라가 2구 연속 던진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타구를 만들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잡아내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가 닿지 않았다. 문현빈은 3루까지 나아갔고, 이 3루타가 물꼬를 텄다. 장타를 맞고 흔들린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이진영과 이재원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스스로 자초한 위기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알칸타라는 만루 사오항에서 한화 9번 타자 이도윤을 잡아내려 했지만, 이도윤은 그의 포크볼에 유혹당하지 않고 2구 149㎞/h 직구를 공략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난조에도 역전까진 내주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실점 후에도 최인호에게 사구를 내주며 난조를 이어갔다. 만루 위기에서 맞은 타자가 현재 가장 뜨거웠던 요나단 페라자. 자칫 역전을 허용할 수 있었으나 알칸타라는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 힘으로 페라자를 잡고 위기를 마무리해싿.알칸타라는 5회 다시 안정을 찾고 임무를 마무리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을 뜬공 처리한 그는 채은성에게도 중견수 뜬공을 잡아 가볍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벌었다. 이후 안치홍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짧은 플라이로 잡아내고 5이닝 소화에 성공했다.두산은 98구를 던진 알칸타라를 6회 박정수로 교체했다. 경기는 6회 초 진행되는 가운데 6-4로 두산이 앞서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6:02
해외축구

요동치는 EPL 우승 판도…리버풀 발목 잡은 맨유, 미소 짓는 아스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아스널이 여전히 리그 1위를 지켰다.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리버풀과의 2023~24 EPL 3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치열하기로 정평 난 노스웨스트 더비의 전반전은 원정팀 리버풀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맨유는 시작과 함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슈팅 15개를 퍼부으며 맨유를 압박했다. 전반 동안 맨유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모하메드 살라 등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지만, 결국 전반 23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루이스 디아스에게 골을 허용했다.기세를 탄 리버풀은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살라의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오나나 손끝에 걸렸다. 리버풀이 전반전을 압도적인 우위로 마쳤음에도, 추가 득점 없이 45분을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맨유가 일격을 날렸다. 후반 5분 만에 경기장 중앙에서 자렐 콴사의 패스를 가로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대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비운 골망을 흔들었다.리버풀은 특유의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누녜스의 빅 찬스 미스는 여전히 반복됐다.결국 후반 22분 신성 코비 마이누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리버풀 쪽으로 패색이 짙어진 순간, 하비 엘리엇이 아론 완-비사카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이를 살라가 왼쪽으로 차 넣어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추가시간 막바지 안토니와 디아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에서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져야 했다.리버풀 입장에선 다시 한번 맨유에 발목을 잡힌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리버풀은 기대 득점(xG)이 무려 3.67에 달했는데, 빅 찬스 미스를 5차례나 기록했다. 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2무. 이날 이겼다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라이벌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FA컵 당시에도 연장 접전 끝에 맨유에 3-4로 지며 8강에서 여정을 마친 리버풀이다.결국 아스널이 1위(승점 71)를 지켰다. 리버풀 역시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 차에서 격차가 커 2위다. 맨시티는 3위(승점 70)로 언제든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김우중 기자 2024.04.08 07:50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응원도 의미있는 놀이이길 원한다, MZ 팬들은

"야구장이 재활용품 처리가 가장 안되는 곳처럼 뉴스에 나오는데 참 속상해요. 야구를 즐기는 모두가 욕먹는 것 같아요. 환경 캠페인이 부족하기도 하고, 효과도 작아요. 방법을 바꿨으면 해요. 저희는 환경 문제에 더 민감한데 그래서 책임감을 느껴요.""젊은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0000 응원을 이용해 보려고요. 평소에는 바람이나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 야구장의 모든 팬이 힘을 모아주면 어떨까 싶어요. 방송으로 이 장면을 본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힘이 나겠어요."이런 야구팬들이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면서 사회적 책임까지도 고민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공간까지 충분히 더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관점은 단지 경기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야구 관전이라는 수준을 넘어 환경과 문화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이걸 해보겠다고, 나서 보겠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짝입니다. 그런데 '이것 한번 해볼까요, 이런 건 어때요'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논리도 탄탄하고 구체화시킬 방법과 실행안도 들고 옵니다. '마땅히 할 일이니 그냥 이렇게 하죠'처럼 일방적이지도 않습니다. 평소 웃고 즐기는 자신들의 팬덤 문화와 응원 방식을 끌어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팀의 정체성에서 착안한 재미 요소를 곁들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안이 만들어집니다. 팔꿈치를 슬쩍 건드려 상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넛지(nudge·강제적인 방식 대신 사소하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기대하는 선택을 이끈다는 행동경제학 용어) 효과'를 떠올리게 합니다.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지난달부터 저는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하는 프로야구 프런트 실무 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만난 분들 이야기입니다. 등록한 분들이 300여 명입니다. 지난해 말 신청 당시 지원자가 10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제한을 뒀다고 합니다. 구단이나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려는 분들이 참 많구나 싶어 저도 놀랐습니다.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마케팅 관련 조직에서 일했거나 유학을 다녀온 분도 있습니다. 학교나 일반 조직에선 배울 수 없는 국내 야구단의 현실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이 어필했다고 하네요.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LG 트윈스-KT 위즈-두산 베어스(올해 KBO리그 팀 표기 순) 세 구단에서 제시한 현장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LG는 상품기획, KT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 공헌, 두산은 현장성 있는 사회 공헌 개발이라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조별로 나뉜 참가자들은 하나의 구단을 맡아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현업 출신들이 코칭을 하고, 여기에 세 구단의 담당 팀장님들이 중간중간 피드백을 보태며 기획의 디테일을 다듬고 있습니다.저는 두산 구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분들과 협업 중인데 제가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구단 파트너 업체의 ‘알바’로 잠실 야구장에서 일하는 어느 분의 추진력에 감탄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가 발표한 사례는 무척 감동적이어서 그 내용을 더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구단에 제출된 각 조의 중간 기획안 역시 생각은 신선했고 바탕은 탄탄했습니다. 세상의 약자를 배려하는 진심의 온기 역시 느껴졌습니다. 이들의 문제의식과 창의적인 접근은 칼럼 도입부에 짧게 소개했습니다. 구체적인 부분까지 여러분과 나누고 싶지만 5월 말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합니다. 비밀 유지는 코칭의 기본이죠.사실 저는 MZ로 상징되는 젊은 팬들이 이토록 환경에 관심이 많은지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야구판이, 스포츠 업계가 젊은 팬의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새롭게 바뀌는 트렌드의 주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교육받는 어느 분 말입니다. "많은 구단의 유튜브 콘텐츠가 흥미 위주의 예능 방송 같아요. 그런 재미도 필요하죠. 그런데 야구팀이 팬과 세상과 함께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해요. 응원도 좀 더 의미 있는 놀이이길 원해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08 07:30
국가대표

'몰수패' 북한축구, 벌금까지 철퇴…일본 내에선 징계 수위 불만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북한축구가 몰수패에 이어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다만 벌금 액수를 두고 일본 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4차전 일본과의 홈 경기 개최를 거부한 북한축구협회에 1만 스위스프랑(약 1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 0-3 몰수패에 이은 또 다른 징계 철퇴다.당초 북한과 일본의 4차전 경기는 지난달 26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경기 장소를 옮겨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교도 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북한이 일본 내 전염병 확산을 우려해 홈 개최를 취소한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두 팀의 경기가 평양이 아닌 제3국의 중립지역에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경기일이 임박한 가운데 새로운 경기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경기 일정을 조정한 재경기 가능성까지는 열어뒀지만, FIFA는 아예 두 팀의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FIFA는 지난달 24일 “북한과 일본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을 취소했다. 두 팀의 일정은 재조정되거나 다시 치러지지 않는다”고 공식발표하면서 북한축구협회의 징계위원회 회부 소식을 알렸다. 이후 일본축구협회가 30일 “FIFA 규율위원회로부터 북한의 0-3 몰수패로 선언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북한의 몰수패 징계가 확정됐다.미야모토 츠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은 당시 협회를 통해 “일본시간으로 오늘(지난달 30일) 새벽 FIFA 규율위원회의 이같은 결정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이제는 월드컵 최종 예선 돌파를 위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스태프, 선수들이 계속 잘 준비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일본축구협회도 확실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축구협회에 내려진 벌금 액수를 두고 일본 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일본대표팀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3차전에서 1-0 승리 후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입국할 계획까지 모두 세웠지만, 북한 측 통보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결국 대표팀도 조기에 해산한 바 있다.축구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북한축구협회를 향한 벌금이 너무 적어 소셜 미디어(SNS)상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다수 올라왔다. 벌금 액수를 두고 납득하지 못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며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대국에 폐를 끼쳤는데도 벌금 수위가 너무 낮다’는 등 일본 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북한의 몰수패 징계로 일본은 조별리그 B조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아시아 최종 예선(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북한은 승점 3(1승 3패), 득실차는 0(6득점·6실점)으로 2위 시리아에 승점 4 뒤진 3위에 머물러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김명석 기자 2024.04.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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